어린이와함께 하는 생활

두 돌 아기 겨울철 열 감기

고소한보리차 2022. 12.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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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정 보육 하던 아이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감기 딱 2번에 코로나 1번 걸렸던 어린이였다.
25개월 어린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고 매일 두 시간 씩 같이 적응 하는 시간을 가진지 일주일 째인데
어째 감기가 안걸리길래 그래도 튼튼하구나 생각 했더니 웬걸 그제 밤 부터 코가 막히기 시작하고 어제 부터 열이 나기 시작한다. 좀 졸린 듯 기운이 없다. 졸릴 때 코 막히는건 짜증나는지 울며 좀 짜증은 내는데 다행인건 잘 놀고 먹기도 좀 먹는다는 것. 그리고 구토도 아직 한 적은 없다.

첫 째날 증상은 켁켁 거리며 마른 기침을 하고 코가 막히며 38도 39도로 고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잘 안떨어 진다.
원래 맥시부펜 먹으면 잘 들어서 금방 열 내렸는데
어제는 잘 안떨어져서 완전 맘 졸이며 보초 섰다.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일요일에 진료 보는
소아과들도 약국도 다 쉬었다.
다행히 집에 해열제와 모드콜 종합감기약이 있어서 그걸로 버텼다. 해열제는 정말 아기 있는 집엔 필수다… 떨어졌음 어쩔 뻔 했나 싶다. 😭😭

아마 다들 비슷 할 것 같지만..
해열제 먹이고 눕히면 코 막히니까 안아서 재우다가 잠이 완전히 든 다음 내려놓고 양말 신겨 발 계속 주물러주고 옷 벗겼다가 입혔다가 반팔을 입혔다가 벗겼다가 물수건 마사지 했다가 계속 열 재다가 … ㅎㅎ

새벽 세 시 쯤 한 번 빨간색 챔프로 교차 복용 후에 열이 좀 내려길래 너무 졸려서 같이 자고 새벽 여섯 시 쯤 아이가 깼다.
물도 좀 주고 열도 다시 쟀는데 또 39도…! 😭
맥시부펜 해열제 다시 먹이고 나니 다행이 이번엔 열이 좀 내렸다.

같이 자고 오전 열 시반 쯤 ? 일어나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열이 있어서 비대면으로 진료 받았다.
항히스타민 콧물약, 그리고 열이 삼 일 정도 나면 항생제를 먹이라고 해서 두 가지만 처방 받아 왔다.
이번 감기는 열이 3-5일 정도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열 감기는 처음인데 밤에 보초 서면서 열 경련, 응급실 후기 엄청 봤더니 고열이 지속될거라는 이야기에 걱정이 되면서도 응급실 다녀오는 상상을 많이 하고 나서 그런지 약간 결의를 다지게 된다 (?) 삼일 째 인 오늘은 콧물이 좀 나고 여전히 마른 기침에 열도 38도 언저리이다. 기운이 있길래 해열제는 말고 콧물약만 주고 일단 지켜 보는 중이다.

우유 보단 주스가 나을 것 같아서 컬리에서 어린이 주스 주문해서 주는 중. 물은 많이 안마시는데 주스는 주는 대로 쫍쫍 다 마신다. 떡뻥 과자나 호끌락칩스 초콜릿 조금 이렇게도 먹었고, 미역국 흰 밥도 좀 먹었다.
뭐라도 먹는거 보니 안심이 된다.

오늘도 밤에 보초 서려면 아이가 낮잠 자는 이 순간 열심히 쉬어야지.
열이 많이 안나고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 낮잠 자고 일어난 어린이 컨디션이 안좋길래
해열제를 먹였는데 다행히 마지막 해열제 먹고 나서
열이 잡혔다. 대신 약간 체온이 내려가길래
밤 새 이불 덮어주고 꼭 붙어서 같이 잤다.
삼 일 만에 열이 잡혀 다행이다.

3일 동안의 체온 그래프 - 고열 나던 때 생각하면 무섭다


넷 째 날인 오늘은 일단 어린이집 안보내고 지켜 보려고 한다.
내일은 다시 씩씩하게 어린이집 등원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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