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육아하는 주부의 부업을 향한 고분 군투 일기

고소한보리차 2023. 10. 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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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수입이 원래 일정하지 않은 일이라
모아두었던 돈을 사용하며 지냈는데,
그 마저도 코로나 등으로 좋지 않아
대출을 내어 생활 하게 되었다.
밤잠이 오지 않고 무척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나는 육아를 해야 하고, 어린 아이를 두고
일을 하러 가는 것은 싫었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남편은 하던 일 말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고,
빚도 갚고, 나는 육아를 하며
부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전공 했던 일로 능력만 된다면
프리랜서 업무를 할 수 있지만,
그 마저도 경력이 어정쩡하고,
자신이 없기도 해서 프리랜서 일은 포기.
 
카페 아르바이트 경력은 꽤 되기 때문에
아이 어린이집 간 사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 하면 좋겠다 생각 했지만
집 주변에 그 시간에만 파트타이머를 구하는 곳이 없다.
 
또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하는 이유로
가정보육을 하게 되었을 때
나 대신 아이를 봐줄 사람이 1도 없기 때문에
어딘가 정식으로 소속 되어 나가는 것도 좀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알바x같은데서 재택 알바를 정말 많이 찾아 봤다.
블로그를 오래 전부터 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뭐 알림톡이나 cs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남편도 하지 말라고 했다.
 
적은 시간 일 하고, 적당한 수입을 내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시작 하게 된 것이
블로그 원고 작성 부업이었다.
 
지난 1월 초 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매주 일정 키워드를 받아서
원고만 작성 하는 업무이다.
이런 부업은 찾으면 많이 찾아 볼 수 있긴 한데
병,의원 원고의 경우는 나에게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제과제빵, 커피바리스타 학원,
피부관리실 후기 원고 작성 업무라서
크게 어렵지 않다.
커피 바리스타 학원을 다녀 본 경험이 있고
커피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서
더 편하게 접근 할 수 있었다.
실제로 방문 해 본적도 없는 학원인데도
매주 작성하다 보니 애정이 생겨
나도 다녀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매일 육아도 하고 집도 돌보고,
일정도 있고 그러면 하루에
원고 4건을 작성 하는 것이
무척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
본래 무척 부지런한 편이 아니기도 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은 새벽 늦게까지 작성하고
잠에 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보통 이런 일이 1건당 만 원도 되지 않고,
나는 많이 작성 해 봤자 일주일에 20건 내외라
한 달 수업이 크지 않다.
 
남편이 매일 힘들게 일 하지만,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매달 빡빡하게 살아야 한다.
인스타 같은 곳에서 가족의 얼굴이나
집을 노출 하는 것도 싫고
그 외의 컨텐츠로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은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공구 같은 것도 그렇고,
네이버 스토어를 개설 해 두었지만
그 뿐이고 아무 것도 올리지 못했다.
인스타 광고에 보면 구매대행이나
전자책, 자동수익,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유료강의 광고를 볼 수 있는데
나도 물론 열어보게 되고 혹 하긴 하지만
사실 크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 사람들이 능력이 있고,
지불 하는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는
강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내가 그 만큼의 노력을 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동시에
강의를 하는 사람의 수입만
늘려주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남편은 원래 좀 현실주의자에
비관적인 편이긴 해서
내가 강의를 들어 봤자 남 좋은 일만
하는거라고 듣지 말라고 한다.
인스타 광고는 광고니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뭐 이런식이면 아무것도 안될거라 생각 하긴 하지만
현실이 뭐 그렇다 ㅠㅠ
오늘 밤도 부업에 대한 고민만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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